타향골에서 마주한 구수한 고기 냄새가 코끝에 맴돈다.

평일 오후에 원도심 쪽 볼일을 마치고 지인과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메뉴를 두고 한참 고민하기보다 든든한 고기를 먹자는 쪽으로 금방 의견이 모여 대전 중구 중교로 7-17에 있는 타향골로 향했습니다. 1층과 2층을 사용하는 곳이라 도착해서는 일행과 함께 이용할 공간을 확인하며 움직였습니다. 이날은 점심을 꽤 늦게 먹어 허기가 심하지 않았고 처음부터 많은 양을 주문하기보다는 식사 속도를 보면서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괜히 배가 고파질까 싶어 미리 많이 시킬 필요는 없겠다 싶었습니다. 막상 고기를 먹기 시작하니 한입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간격이 자연스럽게 생겼고, 예상했던 것보다 테이블에 머무는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원도심은 식사를 마친 뒤 걸어서 이어갈 만한 동선이 있다는 점도 이날 일정과 잘 맞았습니다. 대전 중구에서 육류 메뉴로 저녁을 든든하게 먹고 주변까지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 날 한 끼와 산책을 함께 묶어 방문하기 괜찮았습니다.

 

 

 

 

1. 중교로 골목에서 주소를 다시 봤습니다

 

타향골을 처음 찾아가는 길이라 중교로 7-17을 기준으로 이동했습니다. 원도심 골목으로 들어온 뒤에는 목적지와 가까워질수록 건물 번호와 주변 길을 같이 살피는 편이 수월했습니다. 큰길에서 움직일 때와 달리 마지막 구간에서는 보행자와 골목 방향까지 눈에 들어와 자연스럽게 걸음도 느려졌습니다. 저도 거의 도착했다는 안내를 확인하고 입구를 찾다가 주소를 한 번 더 봤습니다. 괜히 몇 걸음 지나쳤다가 되돌아오는 것보다 잠깐 멈춰 확인하는 게 낫았습니다. 차량으로 방문한다면 식당 바로 앞만 생각하기보다 주변 주차 장소에서 걸어오는 시간까지 일정에 포함하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일행이 따로 도착한다면 1층 입구처럼 서로 알아보기 쉬운 지점을 미리 정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약속 시간보다 5분에서 10분 정도 여유 있게 움직이면 초행길에서도 마음이 급하지 않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원도심을 걸을 계획이라면 귀가 방향과 차량 위치까지 기억해두면 다음 이동이 한결 단순해집니다.

 

 

2. 층을 확인하고 가방부터 치웠습니다

건물에 도착한 뒤에는 1층과 2층 가운데 이용할 공간을 먼저 확인했습니다. 여러 명이 따로 도착하는 경우라면 누군가 먼저 자리를 잡기 전에 어느 층인지 공유해두는 것이 덜 번거롭습니다. 저도 먼저 움직이려다가 일행과 같이 들어가는 편이 낫겠다 싶어 잠시 기다렸습니다. 자리에 앉은 다음에는 휴대전화와 가방을 음식이 놓일 자리에서 멀리 옮겼습니다. 육류 식사는 개인 접시와 여러 그릇이 놓이기 시작하면 테이블이 처음보다 빠르게 채워집니다. 별것 아닌데 소지품부터 치우고 나니 손을 뻗을 공간이 훨씬 여유로웠습니다. 주문도 한 사람이 원하는 양에 맞추지 않고 우선 함께 먹을 정도로 시작한 다음 부족하면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첫 몇 입 뒤부터 대화가 길어져 식사 속도는 금세 느려졌습니다. 처음부터 자리를 단순하게 정리하고 모두의 먹는 정도를 확인하면서 진행하니 마지막까지 음식과 소지품 때문에 부산스럽게 움직일 일이 줄었습니다.

 

 

3. 몇 입 먹고 주문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처음 주문할 때만 해도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제로 먹기 시작하니 판단이 달라졌습니다. 육류 메뉴는 배가 고플 때 예상하는 양과 몇 입 먹은 뒤 필요한 양 사이에 차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고기를 중심으로 먹고 중간부터 곁들이는 조합을 바꾸면서 속도를 조절했습니다. 첫 몇 입을 빠르게 먹다가 맞은편을 보니 일행은 아직 천천히 먹고 있어 혼자 너무 앞서갔나 싶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한입을 먹고 대화를 이어간 뒤 다시 젓가락을 들었습니다. 예상보다 포만감이 서서히 올라와 추가 주문도 바로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식사할 때는 처음부터 양을 넉넉하게 잡는 것보다 첫 주문을 어느 정도 먹은 뒤 각자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이 실용적입니다. 빠르게 배를 채우는 데만 집중하지 않으니 식사 후반까지 부담이 적었고, 지인과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누려던 이날 목적에도 이런 느린 호흡이 더 잘 맞았습니다.

 

 

4. 물 한 잔에 다음 손길이 멈췄습니다

식사가 중반을 지나자 잠시 젓가락을 내려놓고 물을 마셨습니다. 음식이 처음 놓였을 때는 신경 쓰지 않았는데 어느새 개인 접시와 작은 그릇이 각자 편한 위치로 움직여 있었습니다. 저는 자주 사용하는 것만 가까이에 남기고 테이블을 한번 정리했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나눠둘 걸 싶어 혼자 웃었습니다. 외투와 가방도 의자 주변에서 몸을 움직일 때 걸리지 않도록 미리 정리해둔 덕분에 식사 중 신경 쓸 일이 적었습니다. 예상과 달랐던 것은 몇 분 쉬는 동안 포만감이 확실하게 느껴졌다는 점입니다. 계속 먹고 있었다면 부족하다고 판단했을 텐데 물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추가할 양을 줄여도 충분했습니다. 고기를 먹는 자리에서는 한 접시를 비운 직후보다 잠시 쉬고 다음 주문을 결정하는 편이 실제 먹는 양을 맞추기 좋았습니다. 사소한 간격이지만 마지막에 억지로 먹지 않아도 돼 식사 후 움직이기도 수월했습니다.

 

 

5. 밖에 나오니 대흥동까지 걸었습니다

 

저녁을 마친 뒤에는 바로 귀가하지 않고 원도심 쪽으로 발걸음을 이어갔습니다. 첫 번째로 연결하기 좋은 곳은 으능정이거리 방향입니다. 식사 뒤 상권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카페를 찾으면 차를 다시 타지 않고도 저녁 일정을 이어가기 좋습니다. 두 번째는 대흥동 일대입니다. 골목을 따라 이동하면서 음료를 마실 곳을 고르면 든든하게 먹은 뒤 대화를 조금 더 나누기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처음에는 바로 카페에 앉을 생각이었는데 밖으로 나오니 괜히 먼저 걷고 싶었습니다. 세 번째로는 대전천이나 목척교 주변을 짧게 걷는 코스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긴 산책보다는 10분에서 20분 정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식사 뒤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여러 곳을 모두 방문하려 하기보다 산책 한 코스와 카페 한 곳 정도로 정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타향골에서 식사를 마친 뒤 원도심의 가까운 장소를 도보로 연결하니 저녁 흐름이 차량 이동으로 자주 끊기지 않아 만족스러웠습니다.

 

 

6. 걷는 시간까지 저녁에 넣었습니다

타향골을 방문하면서 실용적이라고 느낀 것은 식사 시간만 계산하지 않고 앞뒤 이동까지 넉넉하게 잡는 것이었습니다. 원도심에서는 차량을 이용하더라도 주차한 뒤 조금 걷거나 식사 후 주변 상권을 둘러보게 될 수 있어 신발도 오래 걸어도 부담 없는 것으로 준비하는 편이 좋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식사만 하고 돌아갈 생각이었다가 주변을 걷게 됐는데 괜히 불편한 신발을 신고 오지 않기를 잘했습니다. 일행이 따로 도착한다면 1층과 2층 가운데 어느 공간을 이용하는지 먼저 공유하면 서로 찾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주문은 허기만 기준으로 크게 정하기보다 첫 음식을 먹은 다음 추가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차량 방문이라면 주차와 도보 이동을 고려해 약속보다 조금 일찍 출발하는 것이 낫습니다. 이후 중앙로나 대흥동까지 걸을 계획이라면 전체 저녁을 한 시간으로 빠듯하게 끊지 말고 여유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넉넉해야 식사도 주변 동선도 서두르지 않고 이어갈 수 있습니다.

 

 

마무리

 

타향골에서 보낸 저녁은 고기로 허기를 채우는 시간에서 시작해 원도심을 천천히 걷는 일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대전 중구 중교로 7-17에 도착해 1-2층 이용 공간을 확인하고 자리를 잡은 뒤에는 처음 예상한 것보다 식사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첫 주문을 과하게 잡지 않고 실제 먹는 양을 살핀 뒤 다음 메뉴를 정한 것도 잘 맞았습니다. 예상보다 대화가 길어져 식당에 머문 시간이 늘었지만 이후 일정을 넉넉하게 잡아둬 마음이 급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방문한다면 이번처럼 식사만 따로 생각하지 않고 주변 산책까지 포함해 시간을 비워둘 생각입니다. 식사를 마친 다음 으능정이거리나 대흥동 방향으로 걷거나 대전천과 목척교 주변을 짧게 둘러본 뒤 음료 한 잔을 마시면 저녁이 급하게 끝나지 않습니다. 대전 중구에서 육류 메뉴와 원도심 동선을 함께 즐기고 싶은 날 다시 떠올려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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